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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by IaCS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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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중학생 때 좋아했었다. 읽었던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지만.

 

백야행이랑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었던 것 같은데, 백야행은 미스터리하고 되게 뭐랄까 좀 으스스한데 안개 속에 있는 느낌이었던 것 같고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그냥 반전 있었고 가면 쓰고 강도들한테 잡혀있던 것만 기억 난다.

 

오랜만에 추리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도서관에서 빌렸다.

최신 소설을 빌리고 싶었는데 거의 대출 중이라 작년에 한국에서 출간된 책 중 하나인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를 빌렸다.

 

작년 7월 이맘때쯤 나왔길래 1년 전에 나온 책이구나 얼마 안 됐네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리뷰를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1992년에 나온 책이었다. 어쩐지 읽으면서 좀 최신의 문물과는 떨어져 있는

세련되지 않은 느낌이 어느 정도 있었더니 이유가 옛날에 쓰여진 작품이 늦게 번역돼서 그런가 보다.

 

반전이 크게 있지는 않지만 중반부를 넘어갈수록 소름이라고 느꼈고, 내가 생각했던 범인이 틀렸어서 계속 궁금해졌다.

주인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마지막에 탐정 역할을 하며 자신의 추리를 밝히는 부분에서 아주 멋졌다.

 

사건의 동기와 트릭, 결론까지 알게 되니까 후련하고 재미있었다.

설정이 조금 아쉽긴 했다. 제목만 보고 실제로 겨울에 눈이 내려서 산장에 갇힌 배경인 건가? 라고 예상했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그런 거였어서 약간 아쉬웠다. 억지스러운 느낌..? 사실 누구라도 이 산장에서 나간 뒤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안 하니까 T라 그런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있었다.

 

흥미진진하고 몰입이 잘 되긴 했는데,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으니 다들 이름이 너무 길어서 누가 이 말을 했고 저 말을 했고 여자 남자 구분하는 것도 좀 걸린 것 같다. 특히 5명 이상이 나오는 소설에서는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인물이 7명이라 좀 더 헷갈린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을 빨리 더 읽고 싶다.

밀리의 서재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이 오디오북으로 있길래 들을 예정이다.

 

무난하고 잔잔하고 덜 잔인한 추리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심심풀이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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