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진로를 고민하는 2030을 위한 인터뷰집인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라는 책을 우연히 집어들게 되었다.
요즘 관심사가 취업과 진로 고민이다 보니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7명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사실 IT 쪽 직무 말고는 알고 있는 지식이 거의 없는 내가 마케터 분들의 글을 읽으려니 흥미가 조금 떨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이 분들이 주신 인사이트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이가은님과 김미리님의 답변이 인상깊었다.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취업 준비를 1학기 동안 하면서 참 많이 불안하고 조급했다.솔직히 아직 취준생 중에서도 갓졸업한 어린 나이임에도 취업한 동기들과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지인들을 보며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서류 탈락이 주는 좌절이 컸다.
요즘 들어 1학기가 끝나가고 자격증도 여러 개 준비하며 시험을 치고 취득한 것도 있고, 이러다 보니 좀 나아졌다.여튼, 일잘러 분들 중 한 명은 어떻게 불안을 이겨내셨나 읽어봤는데, 불안은 놔두거나 떠올리면 더 커진다고 하셨다.
그래서 불안해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하자고 생각해서 영감을 주는 영상이나 콘텐츠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계속 적어놓고, 사람들이 하는 평균보다 몇 배는 더 많이 하고,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조언도 많이 받고 불안해할 틈없이 노력하신 것 같다. 남들의 몇 배 더 많이 하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불안해하기만 하지 말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그 시간에 CS 지식을 한 자라도 더 채우고, IT 블로그에 기술적인 글도 쓰고, 프로젝트도 하나 더 하고 직무 분석이나 자소서도 한 자 더 쓰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영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혼자서는 절대 안 할 것 같아서 일단 알바하면서 돈을 벌고 영어학원에 다닐까 한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난 그 시간에도 지원을 계속 할 것이고 IT 지식도 계속 쌓을 것이기 때문에 멈춰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주변에 좋은 현직자 멘토님들이 많이 계신다. 작년에 들었던 교육 관련 봉사를 하러 최근에 갔었는데, 2년 전부터 알고 계시던 멘토님께서 오늘 봐서 반가웠다며 카톡이 왔다.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었고,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인데 먼저 선톡이 와서 너무 놀랐고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나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직자로 성장하고 싶다. 너무 좋고 존경할만한 멘토님들을 많이 만나왔기에 나도 그런 멘토로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내가 취업을 하게 된다면 영상편집을 무조건 먼저 배울 거다. 그리고 내 콘텐츠를 만들 거다. IT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 영상을 본 이 길을 걸을 후배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기업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직무로 가게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일단 내 능력을 키워야 겠다.
이번에 쳤던 자격증 시험에서 또 떨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난 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합격했을 아쉬운 점수를 받았고, 덕분에 내가 부족한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공부해서 90점 맞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여 면접 때도 잘 대답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저번에 다른 자격증에서 불합격했을 때는 기분만 안 좋고 우울했는데 이제는 떨어져도 슬프지 않다. 나는 나만의 속도가 있다는 걸 더 잘 알게 되었고, 한 번 더 열심히 하면 두 번째에는 붙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난 한 번에 합격한 사람보다 장기기억으로 남는 지식이 더 많은 사람이 될 것이기에 더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 수도 있다. 너 공부 안 해서 떨어진 거잖아 이렇게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뭐 어때 난 다시 공부할 거니까. 포기하지 않으면 되는 거 잖아. 라고 생각해보기로 한다.
잡담이 너무 길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취준생의 입장에서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끝끝내 찾아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내 직무에 진심인 회사에서 한 몫할 수 있는 그런 직장인이 되고 싶다는 열정이 뿜뿜하게 된달까? 취준생 모두들 파이팅!!
여튼 두 번째 인사이트는 실패와 역경의 순간들에서 해답을 찾아내는 법이다.
우리가 겪는 실패들은 생각보다 어둡고 깊지 않다. 힘들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다 이겨낼 수 있고, 그 깊이를 알게 된다.
알고 난 순간부터는 더 무섭지 않기에 우리는 거기에서 배울 게 있다고 답해주셨다.
예측하고 있는 실패는 항상 더 무섭다는 것이다. 실패할지라도 경험해 보면 실패했더라도 가치 있는 일들이 있다고 하셨다.
맞는 것 같다. 난 사실 처음에 서류에서 떨어졌을 때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서류에서 떨어졌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았기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었기 때문. 최근에 합격했을 때는 더 많이 너무 엄청나게 기뻤다. 왜냐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세상은 정말 프레임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너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우리도 조금 더 세상과 유하게 어우러지자!!
사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읽는 걸 너무 좋아한다. 별거 아닌 사람이 엄청난 노력으로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를 특히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다. 평범한 사람들이 재미있는 일상을 사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살아가는 구나 나도 잘 살고 있구나 느낄 수 있게 돼서다. 엄청 대단한 사람들의 자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 떨어진 이야기 같아서 그래도 읽는다. 세상 어디에든 무엇에든 배울 점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 세상을 만드는데 내가 기여하고 싶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랜만에 인터뷰집을 읽었더니 너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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