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소설 근데 막 엄청 짜릿하고 밝은 스토리는 아니다.
어두운 면을 잘 보여줘서 사람이 이렇게 독할 수 있구나 이런 느낌으로 몰입되는 거지 막 엄청 흥미진진 환상적 이런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뒷 내용이 계속 궁금해진다. 왜냐면 이 부부가 서로 좋아해서 같이 살지 않거든... 그냥 조건 맞아서 만난...
그래서 각자... 인생을 보는 관점도 끌리는 사람도 다른 그런...ㅋㅋㅋㅋㅋ 읽어보면 궁금해진다. 이 둘의 뒷면이 어떨지
책이 몰입이 잘 되고 상도 받았다고 해서 작가님이 궁금했는데, 대단하신 분이셨다. 국어교육과 교수 출신이셨기 때문... 어쩐지 잘 읽히더라 역시 이유가 다 있다. 학생들에게 난쏘공을 가르치셨다고 한다.
주로 다뤄지는 인물은 수미라는 주인공 부부 중 아내이다. 필라테스 강사이자 센터 원장으로 자기관리가 엄청 철저하고 성공한 여성대표라고 할 수 있겠다. 남편은 내과 의사로 내시경을 주로 하는 장면이 많이 서술된다.
총 4명의 인물이 주요 인물들인데 나머지 2명은 트레이너 남자와 외국인 노동자인 여자다. 이 4명의 사람들이 서로 엮이는 장면들이 사회의 여러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배경은 인천 송도라는 곳인데, 작가님께 익숙한 도시라고 한다. 바다를 매워서 만들어진 도시라는데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재력이 있는 부부와 외국인 노동자라는 사회적인 간극이 엄청 크게 다가왔다.
반전도 있었는데, 좀 충격이었다. 그 인물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그럴 거 같지는 않아서...
어차피 많은 걸 가져도 계속 가지고 싶고 행복에 가까워지는 건 진짜 마음가짐의 차이인 것 같다.
냉소적인 소설 같다. 따뜻하고 화끈한 그런 것보다 뭔가 차갑고 베일듯한 어딘가 불쾌한 느낌...
근데 이런 게 지금의 내 상황과 더 맞다고 느껴져서 나름 좋았다. 마냥 행복한 건 안주하게 될 테니까
다른 후기들을 많이 읽어봤을 때는 결말이 아쉽다.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온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려운 단어가 나온다는 건 그냥 문맥상 의미를 파악하다 보니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던 거 같다. 아무래도 국어교육과 교수님이셔서 아는 단어가 일반인보다 훨씬 많으셔서 자연스럽게 소설에도 그런 단어들을 쓰게 되신 것 아닐까 추측해본다...
결말이 아쉽다는 건 동감한다. 열린 결말이라고 해도 뭔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부족함이 있다. 끝이 끝같지가 않고 이게 왜 끝..?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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