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면접을 너무 너무 회피하고 싶다. 무섭기 때문에... 준비가 안 돼서 무서운 게 아닐까?
일단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꽤 짧은 책이다. 그럼에도 필요한 내용은 다 담겨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면접을 시험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하면 이길 수 있다는 첫 챕터의 앞쪽에 나오는 글이 인상 깊다.
작가님은 유명한 아나운서로 인생을 살면서 본 다양한 면접에서 똑같은 질문들을 받았다고 했다.
결국 면접에서 물어보는 건 내 인생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자기객관화가 중요하다. 인생에서 7가지 에피소드를 골라서 준비하라고 한다.
내가 어필하고 싶은 것들과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고르면 된다. 나의 경우도 지금 떠오르는 전공 경험이 3개, 인성 면접에서 답변할 만한 경험이 2개가 있다. 나머지 2개는 음... 더 고민해봐야 겠다.
예상질문을 뽑아서 답변하는 것을 취준생들이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 중 진짜로 나올 질문은 몇 없다고 한다.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답변을 하지 말고 나만의 개성있는 답변을 하라고 한다. 흔히 자소서의 지원동기를 쓸 때 그 회사만의 로열티를 써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없이 회사 이름을 바꿔도 말이 되는 지원동기는 좋지 않은 지원동기라고 했다.
그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질문에 완벽한 답변을 준비하기보다 상호 대화가 통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함께 일할 가능성을 탐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호기심과 긍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면접관을 어른스러운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존재로 생각하자. 마치 가벼운 수다처럼 생각하며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따뜻한 웃음과 상냥한 말씨가 된다고 한다. 면접관은 가까운 이웃 주민이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준비해보자.
밝은 목소리와 긍정적인 표정으로 말하자. 나만의 컨셉으로 역량을 어필하자.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나에게 적합한 전략을 찾아야 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 면접의 범위이다. 면접장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질문은 몰라도 답변은 안다.
면접은 자신감과 기세다. 잘 준비된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남들과 다른 나의 경쟁력이 된다.
뻔한 면접 준비 책일줄 알았는데, 마음에 와닿는 게 많았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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