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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씨 유 어게인 - 김지윤

by IaCS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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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굉장히 영롱하고 예쁜 보라색 하늘에 노란 달들이 있어서 아기자기한 것 같다.

이 책은 아키노트라는 유튜버의 최근 책 추천 영상을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이 분이 매일 독서하는 챌린지를 운영하시는데, 거기서 회원들이 추천한 책을 모아서 콘텐츠로 소개해주는 것 같다.

 

그 중 한 회원 분이 추천하신 소설이었는데,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살릴 수 있더라 라는 후기를 듣고 끌렸습니다.

밀리의 서재에 무작정 검색했는데, 있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도시락집을 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이더라고요

 

약간 불편한 편의점이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의 삶을 하나하나 들여다 본다면 이 책은 도시락집에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계속 진행되는 책이더라고요

 

단골손님이랑 도시락 집에서 벌어지고 생기는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원래 소설을 잘 스포를 안 하고 후기를 쓰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은 좀 스포를 할 것 같아서 아직 읽기 전이시면 이 리뷰는 그만 읽어주세요!

 

여튼 앞 부분에 한 젊은 여자가 자신의 아기를 도시락집에 두고 갑니다. 할머니는 난감하지만 이 아기를 며칠 동안 돌보게 되고, 손님으로 며칠 뒤에 찾아온 아기 엄마를 동거인으로 맞이하며 일도 시키고 함께 살게 됩니다.

 

이 아기 엄마의 스토리가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기구했는데, 할머니가 진짜 너무 따뜻하게 보듬어줘서 감동이었습니다.

앞 부분에서 이 금남 여사님께서 얼마나 좋고 정이 많은 분인지 잘 보여준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어요

 

그 뒤로 흥민이의 스토리와 미스터 달걀, 딸인 문정의 스토리까지 여러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진짜 이 책의 중간 부분을 읽으면서 누구 에피소드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진짜 많이 울었던 거 같아요

 

너무 슬프더라고요 눈물이 원래 많아서 책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긴 한데 이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물을 흘려주고 나면 뭔가 내 삶에서 힘들었던 일들도 같이 씻겨내려가는 기분이더라고요

 

요즘 약간 번아웃이 왔습니다. 다시 힘을 내서 그냥 해야 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얼른 다시 달려야 겠죠? 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픈 반전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더라고요... 근데 또 미국으로 쿨하게 바로 여행을 떠나는 그런 시원한 결말이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 도시락집의 위치가 혜화동인데 마로니에 공원이랑 혜화동의 느낌을 되게 잘 살리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읽지는 않았는데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라는 많이 봤었던 예쁜 표지의 책을 쓰신 작가님이더라고요 그 책도 되게 유명해져서 해외에서 작가상도 받으셨다는 걸 봐서 나중에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존대로 후기를 안 쓰는데 유튜브를 많이 보고 쓴 후기라 그런지 유튜버들의 말투로 쓰게 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맛나 도시락의 금남여사님처럼 저도 언젠가 단골 가게를 만들어서 맛있는 밥과 정 많은 인연을 둘 다 얻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자주 사먹을 돈이 있어야 겠죠? 저도 얼른 취업해야 겠어요 그럼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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